본문 바로가기
건강

"귀가 먹먹하고 어지러워요" - 메니에르의 원인과 증상

by 닥터위키 - 상쾌한 건강 블로그 2022. 1. 27.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 공유하기

 

  메니에르병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메니에르병 (Meniere's disease)이란 어지럼증, 이명, 귀먹먹함, 청력저하(난청)이라는 4가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입니다. 1860년에 메니에르라는 프랑스 의사가 처음 발견한 이후로 '메니에르병' 이라는 명칭이 붙었는데요. 그는 뇌가 아니라 귀 안쪽 달팽이관의 문제로 이러한 질병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사람입니다. 메니에르가 있었던 사람들이 사망한 이후 시체를 부검하자, 귀 안쪽 달팽이관이 부어오르는 '내림프수종(endolymphatic hydrops)' 라는 특징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프랑스의 의사 메니에르 (좌측), 내림프수종 사진 (우측)

 

  이처럼 메니에르는 1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질병이고, 현대에 들어 그 발생환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이 많은 현대인들은 특히 달팽이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때문에, 메니에르를 많이 앓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메니에르병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법이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또한 치료방법도 아직은 명확한 근거를 갖추지는 못하고, 경험에 근거하여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메니에르병은 의사들에게 아직 무궁무진한 과제를 남기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의사들이 메니에르를 밝혀내기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메니에르병의 특징

  메니에르에 대한 각 국가별 통계자료는 다양합니다. 서양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0명정도가 메니에르병을 갖고 있는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웃나라인 일본은 10만명당 15명정도로 서양보다는 적은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서양인들이 동양인보다 메니에르에 잘 걸리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보통 연령대는 50세 전후의 중장년층에서 메니에르가 자주 걸리며,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젊은 여성들도 상당히 많은 수가 메니에르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때 메니에르 증상이 안좋아졌다가 분만후에 좋아지는 경우를 보이며, 이는 메니에르가 여성호르몬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점은 메니에르병이 사람의 성격에도 영향을 받는 다는 점입니다. 보통 섬세하고 예민한,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일 수록 메니에르에 더 잘걸린다고 합니다. 병원에 진료를 보러오는 환자분들을 보면, 직업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스 없이 살다가, 금전적으로 심한 위기를 겪은 이후 메니에르에 걸린 분도 있었습니다. 한 재수생은 입시의 스트레스 속에서 메니에를 치료를 받았었는데, 대학에 입학한 이후 메니에르가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2.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결론부터 말하면,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아직도 가설에 머무는 단계이며, 아직까지도 그 기전이 밝히기 위해 많은 의사들이 연구하는 중입니다. 달팽이관이 부어오르는 내림프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 메니에르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된 이후, 이 내림프 수종과 메니에르의 관계는 상당히 중요한 의학적 이슈였습니다. 달팽이관 속에 있는 림프액의 생성이 늘어나거나, 빠져나가는 흡수율이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달팽이관이 탱탱 부어오르게 되어, 메니에르 증상들 (어지럼증, 이명, 귀먹먹함, 청력저하)를 일으킨다는 가설입니다. 

 

  물론, 위의 가설이 근 몇십년간 메니에르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러한 내림프수종이 메니에르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가설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내림프수종이 없는 사람인데도 메니에르를 갖고있는 경우들도 많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달팽이관이 부어오르는 내림프수종이 메니에르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짓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최근 의학자들은 메니에르병이 달팽이관이 부어오르는 '물리적인 원인'보다는, 달팽이관 내부의 수분과 이온성분의 화학적 성분에 문제가 생기는 '생리적 원인'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혈액을 통해 달팽이관으로 감염었거나,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메니에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3. 메니에르병의 증상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메니에르병의 4대증상은 어지럼증, 이명, 귀먹먹함, 청력저하 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고유의 특색을 갖고,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어지럼증은 주변 사물과 환경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느껴집니다. 보통 30분이상 어지럼증이 지속되고, 심한 경우에는 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메니에르 어지럼증

 

  이런 어지럼증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 보통 귀에서 먹먹한 느낌이나 웅-하는 이명소리가 평소보다 더 커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조증상들을 미리 예측하여, 어지럼증이 생기기전에 빨리 약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길게 지속되는 어지럼증 이후에는 잔 어지럼증이 남아서 몸이 휘청하거나 잔잔한 현기증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메니에르병 환자들이 겪는 불편감은 바로 특별한 이유없이 시도때도 없이 어지럼증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특히 맵고 짠 음식들을 먹거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에스프레소를 먹으면 증상이 더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마라탕이나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고 어지럼증이 안좋아졌다며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렇게 메니에르는 음식이 큰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메니에르 환자들은 큰 소리에 반응하여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소리 전달과정에서 잔뜩부어오른 달팽이관이 자극을 받게되어 나타나는 헤네버트 징후 (Hennebert sign)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오랜기간동안 메니에르를 앓았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반응이 되겠습니다.

 

  그외에도 메니에르 환자들은 투마르킨 발작 (Tumarkin crisis)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발작은 메니에르 환자가 아무런 예고없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한쪽으로 몸이 쏠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보통 오랜기간동안 메니에르를 갖고있던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증상이고, 메니에르 환자 100명중에 5명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집니다. 

 

  귀먹먹함이나 이명, 청력저하 증상이 어지럼증 이전에 먼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걸 지연성 메니에르 (Delayed meniere) 라고 하는데, 길게는 수년전부터 귀가 가끔씩 먹먹했던 사람이 치료없이 지내다가 나중에 어지럼증이 생기고서 메니에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반대로, 어지럼증이 먼저 나타나고 그 후에 귀가 먹먹해지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메니에르의 4대증상이 서로 얽히고 얽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에 환자는 더욱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 함께 읽어보면 좋은글 (클릭)
 
- 메니에르의 진단

- 메니에르 치료 1 약물치료, 식이요법

- 메니에르 치료 2 주사, 수술, 재활

 

  지금까지 메니에르의 원인과 대표증상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링크들은 메니에르 질환에 대한 여러 좋은 정보들을 종합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클릭하시면 바로 링크로 연결되니,  궁금한신 분들은 열람하셔서 많은 도움 되길 바라겠습니다.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 공유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