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치열한 몸싸움을 바탕으로한 스포츠입니다. 팽팽한 승부속에 경기가 과열될 수록 관중들은 환호하고, 선수들의 부상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게 됩니다. 때로는 심한 몸싸움 도중에 머리를 다치는 아찔한 경우들도 있는데요. 간혹 이러한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뇌진탕이 생기는 상황들도 있습니다.
특히 축구는 발과 머리 둘다 사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수많은 축구 선수들이 머리부상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뇌진탕 사고를 경험했던 유명 축구선수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뇌진탕에 대한 대처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뇌진탕의 초기증상은 무엇일까요
뇌진탕이란 머리에 가해진 외부충격으로, 뇌에 약한 손상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축구 선수들의 경우 주로 헤딩경합을 하다보면,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면서 머리와 머리끼리 부딪히거나 혹은 머리와 발이 충돌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때로는 단단한 골대나 외부 광고판 등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히기도 합니다.
뇌진탕이 발생하면 주로 다음과 같은 초기증상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멍한 느낌과 함께 상당한 머리의 통증이 시작됩니다. 이중에는 어지럽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생기지요. 이런 가벼운 증상들은 보통 30분이내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 심한 경우에는 경기 도중 기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의식이 없어지면, 순간적으로 전신 근육에 힘이 풀리면서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선수가 깨어났을때 전에 일어났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진탕 사례 1) 페트르 체흐
체흐 선수는 2004년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입단하여 약 10년간 활약한 전설적인 골키퍼 입니다. 체흐는 리그 한시즌 36 경기 중에서 24경기를 실점없이 클린시트라는 대기록을 가진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006년에 레딩과의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의 무릎에 머리를 정통으로 가격 당하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에 강한 충격으로 체흐 선수는 큰 고통을 호소하였고, 경기장에 실려나가자 마자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고 합니다. 순간적인 뇌손상에 의해 기절해 버린 것이지요.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호송되었고, CT 검사에서 두개골의 일부가 함몰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체흐는 함몰된 뼈를 제자리에 복원하는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당시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에 따르면, 체흐가 이 부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후 다행히 회복되어 리그에 복귀하였지만,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매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날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복귀 이후엔 간혹 공중볼을 잡을때, 상당히 부상에 신경을 쓰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였습니다.
뇌진탕 사례 2) 존 테리
존 테리 선수는 체흐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에서 맹활약한 최고의 수비수중 한명입니다. 첼시 유스에서 부터 시작하여, 1군에 올라가서도 꾸준한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기복없는 꾸준한 플레이가 장점인 존테리 선수도 끔찍한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2007년 아스날과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상대팀 공격수와 경합도중 축구화로 얼굴을 가격당하면서 뇌진탕을 경험했습니다.
테리는 곧바로 의식을 잃은채 그라운드에 누워있었는데요.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주위에 있던 모든 선수들 조차 축쳐져있는 테리를 보고 멘붕하고 있는 화면이 그대로 중계되었습니다.
그때 팀 동료인 세브첸코가 테리의 혀를 손으로 끄집어 내어, 기도를 확보하는 기지를 발휘했는데요. 이러한 응급처치로 다행히 큰 사고가 나지 않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뇌진탕 사례 3) 페르난도 토레스
미남 축구스타로 유명한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도 뇌진탕 사고를 겪었습니다. 토레스는 리버풀과 첼시 그리고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스트라이커로 맹활약 했던 선수 입니다. 그는 2017년 스페인 리그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수비수와 헤딩경합 도중 머리를 부딪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토레스는 공중에 떠있는 도중에 뒤에서 머리를 부딪히게 되고, 바닥에 고꾸라지면서 한번더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이후 토레스는 곧바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당시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기지를 발휘해 토레스의 혀를 직접 손으로 끄집어 내어 기도를 확보하였습니다.
이러한 응급처치로 다행히 토레스 선수도 큰 후유증 없이 의식을 되찾고, 안전하게 뇌진탕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뇌진탕 사고 대처방법
뇌진탕은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사고중 하나입니다. 만일 같이 운동하던 사람이 머리를 부딪혀서 쓰러져 있는 경우, 우선 기도를 안전하게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손가락을 넣어 환자의 혀를 직접 끄집어내는 행동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뇌진탕을 당한 환자가 만일 경련 증상이 발생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이빨을 아주 꽉 깨무는 경우가 생기는데, 심하면 손가락이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턱올리기 (Jaw thrust) 방법을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뇌진탕 환자의 기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없이 누워있는 환자를 바른자세로 눕힌후, 아랫턱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주면 됩니다. 그런 경우 아랫턱이 앞으로 당겨지면서,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고 기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머리에 충격을 받은 선수들은 최소 2주일간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만일 충분한 회복이 되지 않은채 다시 경기에 뛰게 되면, 누적된 머리의 충격이 뇌의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헤드기어와 같은 보호구를 착용하는게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