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200개가 넘는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손가락 뼈처럼 아주 작은 뼈도 있고, 머리뼈처럼 둥근 모양의 뼈도 있지만, 가장 단단한 뼈중 하나는 바로 정강이 뼈입니다. 정강이뼈는 우리 다리를 지탱해주고, 축구선수들이 힘차게 달리거나, 격투 선수들이 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정강이 뼈가 부러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강이뼈는 매우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왠만한 충격에도 부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강한 충격을 받거나, 여러번 충격이 누적된 경우에는 정강이뼈가 피로골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 경기 도중에 이런일이 생긴다면, 선수생활을 마감 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강이뼈 골절 증상과 회복기간은?
정강이뼈는 위로는 우리 무릎을, 아래로는 발을 지지해주는 길다란 뼈입니다. 우리 다리가 인체의 체중을 지지하고, 걸어다니는데에 아주 중요한 뼈입니다.
만약 정강이 뼈가 부러지면,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다리통증이 시작됩니다. 그 다음 수시간 이내로 부러진 부위가 엄청나게 부어오르게 되며, 커다란 멍이 생기기도 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강이 자체가 우리가 걷는데 매우 중요한 뼈이기 때문에, 정강이 뼈가 부러지면 절대 걸을 수 없습니다.
단순한 충격으로 정강이 뼈에 금이 간 정도라면 8주에서 12주정도 까지 깁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은 다리의 움직임을 자제하고, 뼈가 붙을때까지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충격에 의해 정강이 뼈가 부러지면서, 아예 뼈의 위치가 뒤틀린 경우는 즉시 수술을 해야합니다. 부러진 뼈 부위를 단단한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완전한 회복까지치료기간은 4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기간이 다양한 이유는 정강이 자체가 여러 인대들이 단단하게 엉켜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위 인대들이 같이 찢어진 경우에는 뼈만 부러진 경우보다 회복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정강이 골절사례 1) 이청용
이청용 선수는 FC서울과 프리미어리그 볼턴에서 맹활약한 공격수입니다. 탁월한 센스와 돌파능력 그리고 슈팅감각으로 유럽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인데요.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엄청난 불운이 닥쳤습니다. 2011년 볼턴과 뉴포터 FC 의 연습경기에서 톰밀러 라는 4부리그 선수에게 살인태클을 당하면서 정강이 뼈가 부러지고 맙니다.
당시의 엄청난 고통으로 이청용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실신 직전까지 갔다고 합니다. 병원에 실려가는 중에도 산소 마스크를 착용할 정도였습니다. 아쉽게도 이 선수는 수술 이후 긴 재활을 거쳐 8개월만에 복귀했지만, 이전 만큼의 폼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이후 약 10년간 영국과 독일 2부, 3부리그 공격수로 있다가 한국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만큼 정강이뼈 부상이 유망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에게는 평생의 커리어를 망친 아쉬운 재앙이었습니다.
정강이 골절 2) 앤더슨 실바
앤더슨 실바 선수는 UFC의 전설적인 파이터 입니다. 긴 리치를 이용한 화려한 발기술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UFC 챔피언 타이틀을 무려 10회까지 방어한 선수입니다.
그는 태권도와 주짓수 그리고 카포에라를 결합한 특이한 발기술로 상대를 농락하는 파이터였습니다. 특히 가드를 올리지 않고 '동체시력' 만으로 상대 선수의 주먹을 피하는 장면은 아직도 전설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크리스 와이드먼과의 UFC 타이틀 매치에서 좌측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대 재앙을 겪었습니다. 와이드먼을 로우킥으로 괴롭히던 중에 상대방의 다리가 아닌 무릎뼈를 강타하게 되었고, 오히려 실바선수의 정강이가 부러져 버린 것입니다.
앤더슨 실바 선수는 그대로 경기에서 패배하였고, 정강이 골절 회복까지 1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대로 발을 움직일 수 조차 없었기 때문에, 그의 커리어는 이때부터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몇번의 복귀 경기에서 연속으로 패배하며, UFC에서 방출되고 맙니다.
격투기 선수에게, 그것도 발기술을 사용하는 파이터들에게 정강이 뼈 골절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마치 날아다니는 새의 날개가 부러진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설령, 골절에서 회복되었다고 해도 당시의 트라우마가 PTSD 처럼 남아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전설적인 선수의 쓸쓸한 퇴장이 아쉬울 뿐입니다.
정강이 골절사례 3) 아론램지
아론 램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맹활약한 미드필더 입니다. 그는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기록할 정도로 천부적인 미드필더로 각광 받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던중 2010년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중 라이온 쇼크로스 선수의 살인태클에 의해 정강이뼈가 부러졌습니다.
아론 램지선수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대에 올랐지만, 부상의 정도가 너무 심각하여 약 9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리그팀에 다시 복귀하였지만, 한동안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여 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결국 피나는 노력끝에 다시 각성하여 2013년 아스날의 FA 컵 우승에 기여하였습니다.
다리골절 후에 대부분의 선수가 은퇴하는 수순을 밟습니다. 하지만 램지선수의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유벤투스 팀으로 이적한 램지선수는 현재까지도 미드필더로서 왕성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꼭 읽어봐야 할 포스팅>
☞ 뼈 골절에 좋은 음식 5가지
지금까지 정강이 골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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