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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물혹

by 닥터위키 - 상쾌한 건강 블로그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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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물혹은 흔히 코폴립(nasal polyp) 이라 불리는 질환입니다. 코물혹이 있는 환자들은 평소에는 전혀 알아채지 못하다가 지속되는 코막힘 증상과 반복되는 축농증으로 이비인후과에서 뒤늦게 물혹을 발견하게됩니다. 실제로 내시경을 통해서 바라보면 코 안쪽에 동그란 모양의 혹이 마치 포도송이 처럼 가득 채우는 모양입니다. 하나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개의 물혹이 있고 점점더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나중에는 코의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됩니다.

 

 코물혹이 생기는 이유

코물혹

  코물혹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앓았을 경우에 알러지에 대한 반응으로 물혹이 생기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물혹의 크기가 계절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알레르기가 심한 봄,가을철에 커졌다가 겨울이되면 다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코 안쪽에서 거대한 크기를 유지하게 됩니다.

 

  아스피린이라는 약을 먹은 환자에게 코에 물혹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진 않았으나, 약물에 대한 일종의 알러지반응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염증성 물혹이라하여, 축농증을 반복적으로 앓거나 만성 비염을 오랫동안 갖고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코물혹의 증상

  처음에 크기가 작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물혹의 크기가 커지면서 점점 공기가 들어가는 길목을 막게되고 자연스럽게 코막힘이 먼저 생깁니다. 만약 물혹이 코 양쪽에 있는 사람들은 코로 거의 숨을 못쉬면서 나중에는 입으로만 숨을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코막힘 증상은 물혹제거수술을 하는경우 거의 완전하게 개선되는 증상입니다. 

 

  그다음으로 후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코는 숨을 쉬는 공간이면서 냄새를 맞는 후각세포가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후각세포는 뇌에서부터 내려와서 코 안쪽에 분포하고 있는데, 물혹에 의해 공간이 좁아지면서 점점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후각신경의 출구가 완전히 막혀버리면서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습니다. 물론 물혹을 제거하면 후각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 물혹에 의해 후각이 기능을 잃어버린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도 계속 냄새를 못맡은 경우도 있습니다.

 

 

 코물혹제거수술

  스테로이드 약물을 통해서 물혹의 크기를 조금을 줄일수 있지만, 이미 생겨난 덩어리 자체를 없앨순 없습니다. 따라서 외과적인 제거수술을 통해 혹을 완전히 떼어내야 재발하지 않습니다.

코물혹수술

코물혹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입니다. 과거에는 의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떼어냈지만. 최근에는 작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제거합니다.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크기가 작고 잘보이는 곳에 물혹이 있다면 부분마취만으로도 30분 이내로 제거가능합니다. 하지만 물혹이 코 양쪽에 있고, 축농증 증상까지 동반이 된다면 수술시간이 4시간까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콧속에는 무수한 혈관들이 분포하고 있기때문에,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이후에는 과도한 출혈을 막기위해서 콧속에 지혈솜을 집어넣게 되고 하루나 이틀후에 이 솜을 제거하게 됩니다. 보통 코물혹제거수술은 하루나 이틀후에 바로 퇴원할 수 있습니다. 그후 1주일에 한번정도 외래에서 진료를 받으며 코를 소독하고, 수술부위를 확인합니다. 수술이후에 간혹 코를 풀다가 코피나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후 한달까지는 코를 심하게 풀지 않고, 되도록이면 콧물을 뒤로 넘겨서 삼키는게 더 안전합니다.

  

 수술의 부작용

  수술치료(nasal polypectomy)는 근본적으로 혹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간혹 발생할수 있는 여러가지 부작용들에 대해 숙지해야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물혹이 재발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수술로 깔끔하게 떼내어도, 알러지비염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식이 있다면 수년이 지나 다시 몽글몽글 자라올라올 수 있습니다. 

 

  두번째안구 통증이나 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코와 눈은 매우 가까운 기관입니다. 간혹 내시경으로 코 물혹을 떼는 수술을 하다가 눈을 감싸고 있는 안구벽에 손상을 입는 경우 심한 안구통 혹은 사물이 여러개로 보이는 복시증상이 생깁니다.

 

  세번째출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코 주위에 수많은 혈관이 얽혀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수술이 끝나도 간혹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은 출혈의 경우에는 특별한 처치 없이 금방 멈출수 있지만, 만약 지속되는 출혈을 보이면 별도의 전기소작을 하여 지혈시켜야 합니다. 만일 그래도 출혈이 지속된다면 아주간혹 재수술을 해야될 수도 있습니다.

 

 코물혹 예방하는 방법

  지속적인 알레르기는 물혹을 악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특정 음식, 진드기,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알레르기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러지가 있다면 집안을 너무 습하지 않게 해주시고, 되도록 침구류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햇빛에 일광건조 시켜주는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코세척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염수 세척을 통해 콧속의 염증물질을 씻어내면서 청결히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병원에서 코스프레이를 구입하셔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코 스프레이 안에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염증을 안정시켜주고 물혹의 증식을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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