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어느 부위든 암이 생길수 있습니다. 갑상선이나 위, 대장에 생기는 흔한 암들도 있지만, 뇌에 생기거나 심지어 혓바닥이나 침샘에도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콧속에도 암이 생길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상악동암 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바로 코 안쪽에서 발생하는 암인데요. 굉장히 생소한 암에 해당되지만,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은 상악동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악동암이란?
상악동은 우리 코 안쪽에 위치한 작은 공간입니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양측 코 옆에 한쌍씩 분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공기로 차여져 있지만, 축농증 처럼 염증이 생겼을때는 상악동 안쪽에 누런 콧물이 들어차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상악동은 우리 눈과도 가까운 공간입니다.
따라서 이 부위의 질환은 때로는 눈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같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 상악동 공간 안쪽에 생기는 암을 바로 상악동암(maxillary cancer)이라 부릅니다. 암세포의 종류가 다양하여, 여러 형질의 암들이 있으나 가장 흔한건 편평세포로 이루어진 상악동암 입니다.
상악동암의 증상
코 안쪽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코막힘이 자주 생깁니다. 코로 들어가는 숨길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잦은 코피, 콧속의 불편감을 주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상악동 공간 내부에서 조용히 자라나는 암은 그 크기가 많이 커질때까지는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상악동이라는 부위는 눈과도 가까운 공간이기 때문에 눈의 통증이나 붓기, 안구불편감과 같은 증상이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악동암의 치료방법
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이중에서 가장 선호되는 치료방법은 바로 수술(maxillectomy) 입니다. 상악동암은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되는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 방사선을 추가로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위로 전이가 심한 암의 경우는 수술이 불가능하여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만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일본에서 중입자 치료를 받고 돌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입자 치료는 아직 미국암학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않은 치료 방법 이기 때문에, 이 암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과정
모든 상악동암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이루어 집니다. 상악동이라는 부분은 일반적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부위에 해당됩니다. 크기가 작고, 초기에 발견된 상악동암은 내시경을 이용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콧구멍 안쪽에 작은 내시경과 드릴을 삽입하여 암이 있는 부분만 부분적으로 떼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암이 어느정도 자란 상태에서 발견된다면 내시경으로 수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악동의 대부분을 떼어내야 하므로 좀더 넓은 범위에서 수술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입술과 코 쪽 피부를 열어서 상악동까지 진입을 해야합니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다면 눈과 그 주위의 부속물까지 같이 적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인공안구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암의 크기에 따라 수술절제 범위가 결정이 되는데, 만약 상악동을 넘어 목 주변 임파선까지 침범했다면 별도의 목 임파선 절제술을 같이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상악동과 함께 입안의 입천장도 같이 절제하기도 하는데, 이후에는 별도로 치과에서 보철물을 맞춰서, 틀니처럼 착용해야 합니다.
상악동암 수술의 부작용
이 부위에는 수많은 혈관이 지나갑니다. 이중에서도 내경동맥의 분지들은 손상시에 엄청난 출혈을 유발할수 있고, 심한 경우 수혈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뼈의 일부를 도려내는 수술이기에, 수술받은 이후에도 통증이 몇일간 있을 수 있으며, 이때는 별도의 약을 투여하여 조절해야 합니다.
코 안쪽에 후각신경이 영향을 받아 냄새를 제대로 맞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구조도 지장을 받게되어, 별도의 연습이 필요하게 될 수 있으며, 안면감각이 무뎌질 수도 있습니다.
수술 이후의 주의사항
대부분은 3-4일정도 중환자실에 머물면서 집중적인 케어를 받은후 일반병실로 올라오게 됩니다. 수술이후에 곧바로 식사는 불가능 합니다. 보통 콧줄이라고 불리는 비위관을 코에 끼워서 대신 식사를 진행하는데, 미음같은 액상성분의 유동식을 코를 통해 주입하게 됩니다.
나중에 회복이 되면 콧줄을 제거하면서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합니다. 상악동 부위를 떼어내면, 콧속 깊은 공간에 자주 딱지가 차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으로 코 주변공간을 깔끔하게 관리해주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재활을 할때에도 가급적 습환 환경을 유지해주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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