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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목 임파선 수술

by 닥터위키 - 상쾌한 건강 블로그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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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는 임파선 (림프절)이라 불리는 동그란 알갱이들이 분포합니다. 이러한 임파선들중 약 절반정도가 목 주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때 임파선이 붓기도 하는데, 때로는 암에 걸렸을때 임파선을 거쳐 암이 전이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임파선은 암치료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위에 해당됩니다. 가령 수술을 통해 암덩어리를 제거할때에도 주위에 있는 임파선 알갱이들도 같이 제거하여, 전이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특히 설암(혀암), 구강암, 후두암, 편도암과 같은 우리 얼굴과 목 쪽에 생기는 암들의 경우는 목에 위치한 임파선을 같이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며, 이를 경부곽청술 (Neck node dissection) 이라 부릅니다. 목 임파선을 같이 떼어내면서,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암 재발의 가능성을 가급적 줄여주는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목 임파선의 구역들

  목 임파선들은 중요한 신경과 혈관, 근육의 위치에 따라 그 구획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렇게 구획을 정해놓는 이유는 바로 암의 종류에 따라 자주 전이되는 구역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임파선-구역

  혀에 생기는 암은 1번구역,  편도에 생기는 암은 2,3,4번구역.. 이런식으로 각각의 암이 임파선으로 전이가 잘되는 구역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암을 수술할때는, 예방적으로 자주 전이되는 임파선을 같이 절제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께 수술을 하면서 암의 재발을 막고, 완치율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 임파선 수술방법

  목 임파선 수술은 전부 전신마취로 진행됩니다. 목의 피부에 긴 절개선을 넣어서, 피부를 열고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 근육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세심하게 각각의 조직들을 박리하며 수술을 진행해 나갑니다. 따라서 임파선 수술 자체만으로도 2시간 정도 걸리며, 양쪽 임파선까지 하면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보통 임파선 알갱이들은 다닥다닥 지방 조직들과 함께 붙어있으며, 이러한 조직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남김없이 떼야만 깨끗하게 수술이 가능합니다. 만일 전이된 임파선을 남겨놓는다면, 암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후에는 목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작은 관을 삽입합니다. 이 관을 배액관이라고 하는데 3-4일 정도 지나면 보통 제거를 하며, 나오는 양이 늘어나거나, 색깔이 변하거나 하는 등의 이벤트가 생긴다면 수술부위를 다시 열어야 하는 경우도 가끔 생깁니다. 수술부위는 보통 실로 꼬매주거나 의료용 스테플러로 접합하는데, 대개 1주일 정도 이후에 제거합니다.

 

  보통 암이 생긴 부위와 임파선 수술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의 범위가 크고, 수술 이후 통증도 있는 편입니다. 때문에 몇일간은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맞거나, 자가 통증조절제 (PCA)를 통해 환자가 직접 스위치를 눌러서 진통제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스팩을 대거나 주기적으로 맛사지 해주는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 이후 부작용

  우리 목 주위에는 다양한 혈관이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목에 있는 커다란 정맥인 경정맥을 떼어낸 경우에는 얼굴부위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심하게 얼굴이 붓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주위 모세혈관의 순환으로 이를 해결하기에 붓기는 점점 가라게됩니다. 수술 도중 경동맥의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량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수혈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신경손상도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척수 부신경 (spinal accessary nerve) 손상은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어깨가 한쪽으로 축 쳐지거나, 팔을 돌리거나 위로 들때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목 주위를 지나가는 다양한 신경들이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만일 설신경 (lingual nerve)이 손상을 받을 경우는 혀의 움직임에 지장을 미쳐서, 말을 할때 발음이 새기도하고, 음식을 씹을때 혀가 제대로 안움직여서 상당히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횡격막 신경 (phrenic nerve)를 다쳤을 경우에는 횡격막이 한쪽으로 올라간채 고정되어, 호흡할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교감신경 (vagus nerve)를 다쳤을 경우에는 한쪽 동공이 축소되거나, 눈꺼풀이 쳐지는 안검하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양측 목 임파선 수술을 하는경우에는 수술 이후에 기도 주위가 부어올라 호흡에 지장을 미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기관절개를 같이하여 목에 임시로 구멍을 뚫어서 호흡을 보조합니다. 이러한 기관절개 구멍은 목의 붓기가 가라앉고,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닫아주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숨을 쉴 수가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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