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석'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세계적인 학자입니다. 그가 시작한 무의식 세계에 대한 연구는 어엿한 정신의학의 분야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천재적인 학자에게는 한가지 불운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강암으로 15년이상 투병을 하였고, 그 기간동안 무려 30번정도 구강암 재발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암에 걸린 환자들의 투병과정은 제각각 다르지만, 구강암 환자들은 그 어떤 환자들보다도 험난하고 긴 투병생활을 견뎌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입안은 공기와 음식이 처음으로 지나가는 생존에 필수적인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프로이트는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했지만, 현대에는 검진기술의 발달로 빠른시기에 발견하여 구강암을 완치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많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구강암 초기증상
처음에는 입안에 작은 혹 혹은 혓바늘로 시작합니다. 단순한 혓바늘처럼 생각하며 지냈다가 2주, 3주가 지나도 혓바늘이 가라앉지 않고 점점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부위의 따끔따끔한 통증도 같이 올라옵니다. 때로는 입안 점막이나 잇몸쪽 점막이 허는 입병처럼 나타납니다.
단순히 입안의 궤양, 점막에 생기는 입병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2주, 3주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구강암 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증상을 알아채는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막 밑으로 암이 파고들게 되면 간단한 수술이 큰 수술로 바뀔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강암의 생존율
구강암은 보통 인구 만명 중에 한두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에게 흔하며, 흡연자에게는 압도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입니다. 의학적으로 쓰이는 생존율이란, 암진단을 받은지 5년후에도 환자가 생존해있을 확률을 의미합니다. 미국암학회 (amercan cancer society)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구강암의 경우 평균생존율이 65% 정도로 다른 암들에 비해서 꽤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강의 각 부위별로도 생존률의 차이를 보이는데, 입술이나 혀에 생기는 구강암은 80-90%로 높은편이며, 목젖 뒷편에 생기는 경우에는 60%까지 생존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검사방법
구강암은 의사의 진찰로 그 모양과 크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일 모양이 안좋고, 암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부위의 조직파편을 약간 떼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걸 바로 조직검사라고 부릅니다. 조직검사를 할때는 대부분 부분 마취로 진행합니다. 떼어낸 조직은 미세현미경으로 검사하여 약 1주일 정도면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깨끗한 혹 (양성종양)이 나온다면 그대로 지켜봐도 됩니다.
하지만 조직검사에서 암(악성종양)으로 확진이 된다면, 다른곳으로 전이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이때 CT, MRI, PET-CT 검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구강암의 치료
초기에 발견된 구강암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을 이용하여 입안을 좀더 넓은범위로 제거를 해야합니다. 만일 떼어낸 부위가 크다면 손목이나 허벅지의 살을 떼어 제거한 빈 자리에 붙여서 이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구강암이 턱뼈까지 침범한 경우는 가장 복잡한 수술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턱뼈를 암 덩어리과 함께 잘라내고 그자리에 종아리뼈의 일부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진행합니다. 잘라낸 종아리 뼈는 시간이 지나면서 빈자리를 채우게 되어 정상적으로 걷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정신의학자 프로이트의 경우에도 여러번 재발하는 구강암으로 고생했는데요. 재발을 잘 하는 암 중에 하나기 때문에, 단순히 수술로 끝내는 경우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마무리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일 수술할 시기를 놓친 말기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에는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게 됩니다.
구강암 예방하는 방법
첫번째는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흔히 입병이라 불리는 구강점막의 염증은 잠을 많이 못자거나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게 자주 생기게 됩니다. 가끔 생기는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자주 구내염이 생기고 혓바늘이 생긴다면 반드시 관리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입안의 염증이 빈번하게 생기긴다면 구강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골수이식을 받은 백혈병 환자들이나 자가면역 질환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구강점막이 일반인들에 비해 자주 헐게되는데, 이들중에서 구강암을 진단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두번째는 맵고 짠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아주 매운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우리 구강에 화학적인 스트레스를 줍니다. 빈도가 적으면 상관이 없으나, 만약 주기적인 구강 점막의 자극으로 염증이 반복된다면 구강암으로 변형될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음식 특성상 매운류의 음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입안이 화끈할정도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다면, 물이나 우유를 마셔서 자극을 약화시켜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세번째는 구강 위생관리와 금연입니다. 잦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은 구내염을 일으키고, 오랜 기간동안 반복된다면 구강암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안청결을 꾸준히 유지하고, 가글을 자주 사용하여 입속의 세균을 정리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흡연에 의한 화학적인 자극이 지속되면 구강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씹는담배도 해당됩니다. 담배 속의 발암물질이 입안의 점막과 반응하면 암세포로 변형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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