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접종전, 접종후 주의사항
이제는 모더나, 화이자가 대세
모더나 700만회분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은 모더나와 화이자 이 두가지 체제로 갈 확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사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 대한 혈전 부작용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왔고, 세계적으로도 젊은 층에게는 이제 아스트라나 얀센 백신은 접종하지 않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스트라제네카를 개발한 영국에서조차 이제는 화이자나 모더나를 수입하여 접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인해서 이른바 '3차접종' 이라 불리는 부스터샷 접종이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시행 예정인데, 미국에서는 대부분 모더나와 화이자만 접종하고 있기에 부스터샷 그리고 그 이후에 추가될 또다른 부스터샷도 아마 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백신 '갈아타기'라고 불리는 교차접종의 효과성에 대해 아직 많은 논란이 있기때문에,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보다는 되도록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하는게 현명한 결정이라 보여집니다.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
모더나 부작용은 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말씀드린바 있지만, 대표적인 부작용들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많은 수에서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나 붓기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전신 부작용으로 두드러기나 고열, 몸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 SNS에서 돌고 있는 모더나 탈모 부작용에 대해 말이 많은데요. 이러한 현상은 접종 후 몸살을 앓았던 환자들 중에 아주 일부에서,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소모성 탈모증상이라고 피부과 의사들에 의해 밝혀진바 있습니다. 즉, 모더나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백신을 맞더라도 나올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모더나 접종전, 접종후에 반드시 알아야할 주의사항으로 어떤게 있을까요.
접종전 주의사항 1) 화장품 알레르기
우선 접종 하기전에 반드시 본인의 알레르기 경험에 대해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특히 화장품에 대한 알러지 경험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모더나 백신이 폴리에틸렌글라이콜 이라는 성분으로 만들여 졌기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화장품이나 얼굴크림에 한번이라도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가 있었던 분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이후에 이러한 증상을 갖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대장내시경 하기전에 복용하는 물약이나 기침감기에 사용되는 물약을 먹은후에 알러지가 있었던 분도 마찬가지로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접종전 주의사항 2) 반팔티, 아이스팩
접종하러갈때 가급적 반팔티와 같이 여유롭고 어깨가 잘 노출되는 옷을 입는게 좋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우리 팔에서 삼각근육(deltoid muscle)이라 불리는 어깨부위에 맞는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꽉 끼는 셔츠를 입어서 팔을 노출하는데 제한이 있다면, 제대로된 삼각근 부위에 놓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 근육 자리가 아니라 엉뚱한 지방층이나, 뼈주위에 주사가 들어가게 된다면 통증을 유발 할 수 있고, 심한 붓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접종전에 아이스팩을 미리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스팩을 피부에 대고 있으면, 일시적인 마취효과가 있어 감각이 둔해지는데, 이때 주사하면 주사바늘에 의한 통증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 가셔서 접종 5분전부터 어깨부위에 대고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접종전 주의사항 3) 감기, 기저질환
가벼운 감기 정도는 접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일 감기증상이 심하고, 오랫동안 조절 안되는 경우에는 무리한 접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백신이 출시된지 몇년도 채 안되었기 때문에, '가장 최상의 컨디션'에서 접종 하는게 안전합니다.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접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혈압이나 당조절이 안되는 분들은 무리한 접종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때문에 신중하셔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기저질환을 조절하시고 그 다음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부정맥이나 심장약을 드시는 분들도 반드시 평소 다녔던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 후에 맞는게 좋습니다.
접종후 주의사항 1) 주사부위 관리, 타이레놀 복용
모더나 접종직후에 주사부위를 문지르지 않는게 좋습니다. 근육에 주입된 후에 자연스럽게 백신이 퍼져나가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주사를 맞은 후부터 약 15분 동안은 병원에서 머물러서 급성 알레르기나 쇼크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사 직후에 어지럽거나 식은 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는 등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최대한 빠른시간에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 복용에 대해선 아직 말이 많습니다. 미리 먹어도 되는지, 접종 후 몇시간 뒤에 먹어야 하는지 여기저기 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험적인 면에서 말씀드리면, 미리 먹는게 좋습니다. 잠을 자다가 몸살, 고열 증상이 나타났을때 허겁지겁 타이레놀을 찾아 복용하는 것보다는 미리 소량을 먹어두면 그만큼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정도가 약하고, 조절이 쉽기 때문입니다.
타이레놀은 속방형(500mg)과 서방형(650mg) 두 종류로 나뉩니다. 속방형은 말그대로 신속하게 약의 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복용후 15~20분 후에 진통, 해열 효과가 나타납니다.
반면 서방형은 천천히 몸에 퍼져서, 4시간 후부터 작용하며, 이후에도 오랫동안 몸속에 남아 진통, 해열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접종 직후부터 이틀 동안은 서방형을 8시간 마다 한알씩 복용하는게 좋습니다. 혹시나 그 중간중간에 열이 더 오르거나, 몸살이 더 심해질 시에는 속방형을 추가로 한알씩 복용하는것을 권유합니다.
타이레놀 외에 다른 종합감기약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제를 복용해도 되는지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소염제도 증상 호전에 도움은 될 수 있으나, 해열과 진통에 대한 만족도 측면에서 타이레놀이 좀 더 나아보입니다. 종합감기약의 경우에는 콧물이나 가래등을 진정시키는 성분도 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만일 해당 증상들이 같이 있다면, 타이레놀에 대한 대용으로 고려 해볼만 합니다.
접종후 주의사항 2) 식사, 술, 운동, 목욕
특별히 식사를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드시던 대로 식사를 하는건 좋으나 너무 진한 커피는 혈관수축을 유발하므로 하루 이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몸살이 있더라도 영양 섭취는 필요합니다. 간단한 죽으로라도 식사를 유지해야 부작용이 오더라도 빠른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모더나 접종후 충분한 물섭취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체액의 충분한 순환으로 국소 염증이 빠지는데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고열에 의한 탈수를 예방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1-2리터의 물을 몇일간 복용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이 불편할 정도로 과도한 물섭취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접종후 술 마셔도 되나요? 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음주는 접종 이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2-3일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하지만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분들은 그 기간동안 절대 음주를 해선 안됩니다. 타이레놀과 알코올이 동시에 몸에 작용하여 간기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걷기나 조깅, 필라테스, 요가와 같은 운동은 접종 당일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자전거, 마라톤, 테니스, 골프, 축구 같은 운동은 접종 이틀 후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간단한 샤워는 접종 당일날 저녁부터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억제제를 드시는 분들은 다음날 부터 하는게 안전합니다. 통에 들어가서 하는 목욕 혹은 반신욕도 당일에는 위험하며, 다음날부터 하는게 좋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가 장기간 물에 노출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종후 주의사항 3) 이상반응시 병원방문
가장 중요한건, 백신 접종이후 몸의 이상증상이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반드시 접종한 병원측에서 적절한 조치와 진료를 받는게 중요합니다. 접종이후 몸살과 신체적 스트레스가 이어져, 대상포진까지 오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부작용 이후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의 이상증세가 온다면 접종받은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빠른시일내로 받는 것을 권유드립니다.